생활 이주 준비

일본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준비

이사가 정해졌다면, 무엇을 언제 어떻게 챙겨야 할까요? 초기비용 감 잡기부터 20년 거주자가 겪은 '몰라서 당황한 것'까지 차근히 채워나가겠습니다.

먼저, 비용 감 잡기

도착 시점에 목돈이 얼마나 필요한지부터 가늠해 보세요. 수도권 2인 가구 기준입니다.

일본 이주 초기비용 시뮬레이터

수도권 2인 가구 기준. 집세를 넣으면 도착 시점에 필요한 목돈을 개산합니다.

입력: 100,000엔 · 수도권 2인 가구 표준 계수로 계산

퇴거 시 정산 후 일부 반환됩니다.

집주인에게 내는 돈으로 반환되지 않습니다.

냉장고·세탁기·침대·커튼 등. 필요 없으면 0으로 두세요.

※ 열쇠교환은 법적 의무가 아니며 물건·협상에 따라 빠질 수 있습니다. 화재보험도 임차인이 직접 가입하면 제외 가능합니다.

중개수수료 (+세)–
前家賃 (첫달 월세)–
보증회사비–
화재보험·열쇠교환–
집 계약 초기비용 소계–
가전·가구–
예비비 (소계의 15%)–
예상 초기 일시금 합계–집 계약비 + 가전·가구 + 예비비 (개산).

※ 개산(참고값)입니다. 임대차 초기비용은 물건·지역·시기에 따라 크게 다르며, 이 계산기는 수도권 2인 가구 표준 물건을 가정한 대표 계수로 산출합니다. 敷金·礼金이 없는 물건(ゼロゼロ 물건)이나 중개수수료 할인 물건은 실제로 더 낮아집니다. 또한 국제 이사비·항공권은 사람마다 편차가 커서 포함하지 않았습니다.정확한 금액은 반드시 실제 물건의 견적서로 확인하세요.

※ 위 비용·제도 정보는 2026년 시점 기준이며, 물건·지역·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계약·신청 전 공식 출처와 실물 견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모르면 당황하는 것

20년 거주자가 겪은,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일본 생활의 벽.

쓰레기 배출과 대형폐기물 처리가 생각보다 까다로워요

지자체마다 분리수거 요일과 지정 봉투 사용 여부가 엄격히 정해져 있어, 요일을 어기면 수거해 가지 않습니다. 특히 가구나 침구 등 대형폐기물(粗大ごみ)은 그냥 내놓으면 절대 안 되며, 구청에 사전 수거 예약을 한 뒤 편의점에서 처리권 스티커를 사서 붙이거나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합니다(paypay결제). 예약 후 수거까지 수주일이 걸리기도 하니 이사나 정리 시 미리 준비하세요.

우편·택배는 "부재표(不在票)" 문화예요

집에 없을 때 택배가 오면 놓고 가지 않고 부재표를 남깁니다. 거기 적힌 번호로 재배달을 신청해야 받을 수 있어, 일본어가 서툰 초기에는 이 과정에서 애를 먹습니다. 요즘은 앱이나 자동응답으로 재배달 신청이 가능하니 미리 방법을 익혀두면 편합니다.

자전거는 사자마자 방범등록과 주차 확인이 필수예요

일본에서 자전거는 차와 비슷하게 다뤄집니다. 중고든 새것이든 구매 후 반드시 방범등록(防犯登録)을 해야 하며, 길가에 잠깐 세워두기만 해도 예고 없이 강제 견인(철거)되는 케이스도 있어요. 철거된 장소까지 직접 찾아가서 2~3천 엔의 반환료를 물고 가져와야해요. 역 주변이나 동네를 다닐 때는 지정된 자전거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다면 반드시 유료 자전거 주차장(초기 몇 시간 무료인 곳 다수)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병원은 "우선 동네 병원부터"가 기본이에요

가벼운 증상에 큰 병원부터 가면 별도 초진료(選定療養費)가 붙거나 오래 기다립니다. 먼저 동네 클리닉(진료소)에 가고, 필요하면 소개장(紹介状)을 받아 큰 병원으로 가는 흐름이 일반적입니다. (소개장 작성시 별도 비용추가)건강보험증을 늘 지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MRI찍고도 아이 병원비가 "0엔"이라 좋은 의미로 당황했어요

일본은 지자체가 아이 의료비를 지원해, 병원·약값 자기부담이 0엔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가벼운 사고로 큰 병원에서 CT·MRI까지 찍었는데도 계산대에서 낼 돈이 0엔이라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지자체마다 대상 연령이 다르고, 그 연령도 계속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요코하마는 예전엔 중학생까지였지만, 2026년 6월부터 고등학생(18세 되는 해 3월 31일)까지 확대됐습니다. 단, 입원 시 식사비·개인실료 등 보험 대상 밖 비용은 별도라 "완전 0엔"은 아닙니다.

약국에선 "약수첩(お薬手帳)"을 챙겨요

일본 약국에 가면 약수첩(お薬手帳)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처방받은 약 이름과 복용법이 적힌 스티커를 그 수첩에 붙여줘서, 지금까지 어떤 약을 먹었는지가 한 권에 쌓입니다. 요즘은 앱으로도 관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종이 수첩을 챙겨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날로그지만 은근히 정이 갑니다. 이사·여행 시 다른 약국·병원에서도 이력을 바로 보여줄 수 있으니, 하나 만들어 꾸준히 챙기시길 권합니다.

현금은 지니고 다니는 게 좋아요

일본은 생각보다 현금 쓸 일이 많습니다. 관광지의 큰 매장은 카드가 잘 되지만, 동네 병원이나 작은 베이커리, 개인 식당처럼 생활 반경의 가게에서는 아직 "현금만 받습니다"인 곳이 적지 않습니다. 저도 계산대 앞에서야 그 사실을 알고 근처 ATM으로 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지갑에는 늘 현금 1만엔 정도를 넣어 둡니다. 도착 초기에는 카드만 믿지 말고, 현금을 항상 조금은 지니고 다니시길 권합니다.

집 계약보다 통장·카드 만들기가 더 어려울 수 있어요

은행 계좌 개설에 재류카드·주소지 확정·때로는 인감(印鑑)까지 요구되고, 신용카드는 거주 초기라 심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급여 수령과 공과금 자동이체 때문에 계좌는 필수인데, 도착 직후엔 바로 안 될 수 있으니 순서(주민등록 → 계좌 → 카드)를 염두에 두세요.

신용카드보다 PayPay(페이페이)만 되는 동네 가게가 많아요

한국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일본은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 때문에 카드 불가, PayPay만 가능인 식당이나 카페가 제법 많습니다. 거주 초기 카드 발급이 어려운 상태라면, 편의점 세븐일레븐 ATM에서 현금으로 바로 충전해 쓸 수 있는 PayPay 앱을 먼저 세팅해 두면 동네 생활과 일상 결제가 훨씬 편해집니다.

인감(印鑑)이 아직도 필요한 순간이 있어요

많이 줄었지만, 관공서 서류나 일부 계약에서 서명 대신 도장을 요구하는 곳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인감등록(印鑑登録)을 해둔 실인(実印)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이주 초기에 자기 이름 도장 하나는 만들어 두면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

마이넘버카드 비밀번호, 종류가 여러 개예요

마이넘버카드(マイナンバーカード)에는 용도별로 비밀번호가 여러 개 걸려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쓰는 숫자 4자리짜리와, 확정신고(e-Tax) 등에 쓰는 영문+숫자 6〜16자리짜리로 나뉩니다. 문제는, 4자리는 3번·긴 것은 5번 틀리면 잠겨버린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일부 비밀번호는 편의점에서 못 풀고 구청(区役所) 창구에 직접 가야 재설정됩니다. 저도 번호를 헷갈려 결국 구약소까지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발급 때 설정한 비밀번호는 어딘가에 꼭 적어두시길 권합니다.

증명서 한 장 떼는 데 돈도, 시간도 들어요

계약이나 각종 신청을 할 때마다 주민표(住民票)나 인감증명서(印鑑登録証明書)를 떼서 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이넘버카드가 있으면 편의점에서도 뽑을 수 있지만, 없으면 구청(区役所)에 가서 신청서를 쓰고, 수수료(인지대)를 사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수수료는 지자체마다 다르고(대체로 한 장 200〜300엔대), 편의점 교부가 창구보다 조금 쌉니다. 자주 쓸 것 같다면,마이넘버카드를 미리 만들어 두는 편이 시간·비용 모두 절약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