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인사업자를 위한 회계 소프트웨어(freee·マネーフォワード) 시작하기
- 1계정 개설 및 사업용 계좌 등록
- 2은행·카드 자동연동 설정
- 3거래 내역 계정과목 분류
- 4확정신고서 자동 작성
- 5e-Tax 전자신고 제출
수기 장부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간 이유
일본 와서 처음 개인사업 등록했을 때는 엑셀로 장부를 만들었습니다. 카테고리 나누고 수식 걸어서 나름 그럴싸했는데, 확정신고 시즌 되니까 은행 명세 하나하나 대조하느라 며칠을 날렸습니다. 청색신고 특별공제 65만엔을 받으려면 복식부기가 필요한데, 이걸 손으로 하다 보면 대차가 안 맞는 날이 꼭 옵니다.
그래서 2년 차부터 회계 소프트웨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를 연동해두면 거래 내역이 자동으로 들어오고, 계정과목만 지정해주면 알아서 복식부기 형태로 정리가 됩니다. 확정신고서 작성 화면까지 이어지는 구조라 마지막에 e-Tax로 제출하는 것까지 한 번에 처리됩니다.
freee와 마네포워드, 뭐가 다른가
둘 다 개인사업자용 플랜이 있고 기능은 비슷합니다. 제가 체감한 차이는 이렇습니다.
- freee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화면이 구성돼 있어서, 회계 지식이 전혀 없어도 따라가기 쉽습니다. 대신 화면 전환이 많아서 익숙해지기 전엔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마네포워드는 전표 입력 화면이 좀 더 전통적인 회계 프로그램에 가깝습니다. 부기를 조금이라도 배운 적 있으면 오히려 이쪽이 빠릅니다.
- 은행·카드 연동 범위는 두 곳 다 웬만한 일본 대형 은행, 라쿠텐카드, 미쓰이스미토모카드 정도는 다 지원합니다. 다만 제가 쓰던 한국계 은행 일본지점 계좌는 자동연동이 안 돼서 수동으로 CSV를 올려야 했습니다.
요금은 연 플랜으로 결제하면 월 1000엔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플랜이 있고, 확정신고 기능까지 포함된 플랜은 그보다 좀 더 비쌉니다. 정확한 금액은 매년 바뀌니 각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처음 설정할 때 순서
계정을 만들고 나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사업용 계좌와 카드를 등록하는 겁니다. 이때 개인 생활비 쓰는 계좌를 같이 쓰고 있다면, 사업 관련 거래만 걸러내는 작업이 꽤 귀찮아집니다. 저도 처음 반년은 계좌를 분리 안 해서 매달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했습니다. 사업 시작하실 때 계좌부터 따로 만드시는 걸 권합니다.
연동이 끝나면 지난 거래들이 쭉 들어오는데, 이걸 계정과목별로 분류해야 합니다. 처음 몇 달은 거래처마다 어느 계정과목인지 헷갈려서 시간이 꽤 걸렸는데, 소프트웨어가 패턴을 학습해서 다음부터는 비슷한 거래를 자동으로 분류해주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한 달에 한 번, 애매한 거래만 확인하는 정도로 줄었습니다.
확정신고까지 이어지는 흐름
1년 치 거래가 정리되면 소프트웨어 안에서 청색신고결산서와 확정신고서 양식이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매출, 경비, 감가상각 항목까지 반영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서류를 채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여기서 e-Tax 연계 기능을 쓰면 마이넘버카드로 로그인해서 그대로 전자신고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다 해주는 건 아니고, 사업용과 개인용이 섞인 지출이나 감가상각 대상 자산 등록 같은 부분은 직접 챙겨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도 첫해에는 헷갈려서 세무서 상담 창구에 들고 가서 확인받은 적이 있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세무/법률 상담은 세무사·행정서사 등 전문가 또는 관할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